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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글로벌 논의에 참여하다 — 카카오모빌리티의 ITF Summit 2026

런던에서 라이프치히까지, 세계 자율주행 정책논의에 한국 산업의 관점을 더하다

작성 일자26.06.02

1. ITF Summit 2026 — 라이프치히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5월 독일 라이프치히 ITF Summit 2026에서 한국 자율주행의 현장 경험을 글로벌 무대에 본격적으로 알렸습니다. 5월 6~8일 출장 기간 동안 진행된 여러 일정 중, 국토교통부 주관 이노베이션 허브 세션의 기업 사례 발표와 UNECE 사무차장과의 양자 미팅이 이번 출장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매년 이곳에서 개최되는 ITF 정상회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교통부 장관 회의로, 특히 올해는 출범 20주년을 맞이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69개국 교통부 장관과 국제기구 및 민간 모빌리티 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올해는 '회복탄력적 교통 시스템을 위한 재원 조달(Funding Resilient Transport)'을 주제로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이미지1] ITF Summit 2026이 진행 중인 Congress Center Leipzig 현장

 

2. Innovation Hub 세션 — 모바일에서 자율주행으로, 두 번의 스케일링

황윤영 부사장(준법경영부문장)은 카카오모빌리티가 한국 시장에서 일궈낸 두 번의 모빌리티 혁신과 스케일업(규모 확장) 과정을 발표했습니다. 첫 번째 혁신은 모바일 시대에 카카오 T 플랫폼이 이끈 디지털 전환의 과정이며, 두 번째는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플랫폼의 역할이 기술을 이어주는 ‘단순 연결자(Tech Provider)’에서 생태계를 총괄하는 ‘조율자(Orchestrator)’로 진화하는 과정입니다.

‘이노베이션 허브(Innovation Hub)’ 세션은 ITF 정상회의의 공식 프로그램 중 하나로, 국토교통부가 주관하여 정책 기조 발표, 기업 사례 발표, 글로벌 패널 토론 등을 진행하는 자리입니다. 올해 세션 주제는 ‘모빌리티 혁신 확산을 위한 정책·투자 경로’로, 모빌리티 혁신을 단순 실증(파일럿) 단계에서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로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당일 세션은 국토교통부 홍지선 2차관의 기조발제에 이어, 카카오모빌리티 황윤영 부사장이 기업 사례를 발표하는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첫 번째 혁신의 핵심은 ‘연결 → 데이터 → AI → 스케일’로 이어지는 선순환 사이클입니다. 10년 전, 분절되어 있던 택시 공급과 승객 수요를 카카오 T 플랫폼이 하나로 잇기 시작하자, 한 번의 호출이 한 건의 데이터로 쌓였습니다. 이렇게 누적된 데이터는 정교한 AI 배차 모델로 진화했고, 그 성과는 다시 더 많은 이용자와 운수사를 끌어들이는 규모의 경제(스케일)로 이어졌습니다. 이 사이클을 거치며 평균 배차 시간은 2015년 19.87초에서 2025년 상반기 6.6초로 약 67% 단축되었고, 탑승 성공률은 94%까지 상승했습니다. 카카오 T 역시 택시에서 출발해 대리·주차·바이크·렌터카·물류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MaaS)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두 번째 혁신에서는 플랫폼의 역할이 ‘단순 연결자’에서 ‘조율자’로 한 단계 진화합니다. 모바일 시대의 플랫폼이 인간 운전자와 승객을 잇는 역할에 집중했다면, 자율주행 시대의 플랫폼은 4,500만 누적 가입자 기반과 자율주행 차량, 그리고 차량 외부의 안전 관리·정비·비상 대응 체계까지 전방위로 조율합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앱을 설치하거나 가입할 필요 없이, 매일 열어보던 카카오 T 앱 안에서 일반 택시와 함께 자율주행 차량을 선택지로 나란히 만나게 되는 구조입니다.

 

"우리는 이미 한 차례 모빌리티 혁신을 크게 키워낸 경험이 있습니다. 이제 자율주행의 스케일업을 준비합니다." 
— 황윤영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

 

한국에서 이미 운영 중인 자율주행 서비스의 사용자 반응도 함께 공유됐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체 기술로 운행 중인 '서울자율차'는 출시 후 약 2주간 서비스 평가에 참여한 이용자들로부터 만족도 5점 만점에 만점(5.0점)을 기록했습니다. 탑승객들은 "차로 변경이 부드러워 인상적이다", "주행이 놀라울 정도로 안정적이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유상 서비스여도 자주 이용할 의사가 있다", "샌프란시스코 현지 서비스가 떠오를 만큼 훌륭하다" 등 아낌없는 호평을 보냈습니다. 이는 단순 실증(파일럿)을 넘어 실제 상용화 단계에 근접한 수준에서 사용자의 긍정적인 수용성과 신뢰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이제 자율주행은 단순한 기술 선택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인프라 차원의 필수 과제입니다. 황 부사장은 한국의 고령화 통계를 인용하며 자율주행 도입의 시급성을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한국의 노인부양비율은 내년인 2027년 OECD 평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2060년에는 무려 94.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황 부사장은 이러한 인구 구조적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자율주행 생태계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짚었습니다.

 

[이미지2] 황윤영 준법경영부문장의 카카오모빌리티 기업 사례 발표

 

3. UNECE 사무차장 양자회담 — '운영 레이어' 관점을 글로벌 규제 테이블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출장 기간 중 UNECE 드미트리 마리야신 사무차장을 만나, 자율주행 운영 주체의 역할을 규정하는 '운영 레이어' 의제를 글로벌 규제 논의 테이블에 올렸습니다. 지난 4월 런던 한·영 정책·기술 포럼에서 양국 전문가들이 논의했던 주제가, 한 달 뒤 세계적인 교통 협력의 장인 독일 라이프치히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논의된 것입니다.

UNECE(유엔 유럽경제위원회)는 차량 안전과 자율주행의 글로벌 기준을 관할하는 세계 규제의 중심 기구입니다. 현재 산하 자율주행 분과(GRVA)에서는 미국, 중국, 유럽, 한국 등이 함께 합의할 수 있는 최초의 '글로벌 자율주행 규제(ADS) 프레임워크'를 추진 중이며, 올해 6월 최종 채택을 앞두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오랫동안 완성차(OEM)와 부품 제조사 중심으로 움직이던 규제 논의의 장에 IT 및 서비스 기업의 참여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비스 운영 주체의 역할'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가 새로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UNECE 측 역시 'IT와 AI 기반의 모빌리티 규제를 정립하는 데 있어, 민간의 실무 경험과 현장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깊은 공감을 표했습니다

황 부사장은 자율주행이 대규모 상용화 단계로 나아가려면 차량 외부의 운영 영역까지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운영 레이어' 관점을 공유했습니다. 차량 자체의 기술뿐 아니라 서비스 운영 주체가 맡는 실시간 관제·비상 대응·데이터 관리·사고 대응 등 차량 외부의 새로운 영역까지 함께 포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의제는 4월 영국왕립공학한림원과 한국공학한림원이 런던에서 공동 개최한 한-영 자율주행 정책·기술 포럼에서 양국 전문가가 함께 다뤘던 주제입니다. 해당 포럼의 '시범에서 실제 적용으로(From trials to deployment)' 좌담 세션에는 카카오모빌리티 미래플랫폼경제연구소 김건우 소장이 패널로 참여해 한국 모빌리티 산업의 현장 관점을 전했습니다.


"기술은 차량 내부에 관한 것이고, 충분히 진전됐습니다. 문제는 사실 차량 외부에서 발생합니다. 
기술 기업과 운영 주체 사이의 새로운 계층에 대해 논의해야 할 시점입니다." — 김건우 소장 (한-영 포럼 좌담 세션)

 

UNECE 측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서울 강남에서 운영 중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실제 스케일업 단계에 진입한 사례로 평가하고, 향후 GRVA 산하 전문가 회의에서 한국의 운영 경험과 교훈을 공유해 줄 것을 제안했습니다. Innovation Hub 발표에서 황 부사장이 던진 "자율주행 운영을 위한 국제 표준은 ITF처럼 여러 국가·기관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는 협의체가 조율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같은 자리에서 실제 의제 채널로 이어진 셈입니다.
 

[이미지3] 한-영 자율주행 정책·기술 포럼에서 한국 기업 및 정책 사례를 발표 중인 김건우 소장

 

4. 마치며 — 글로벌 자율주행 논의의 한 자리에

4월 런던에서 5월 라이프치히로 이어진 이 흐름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율주행 글로벌 정책 무대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기 시작한 출발점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한-영 포럼(시범에서 실제 적용으로) → ITF Innovation Hub 세션(모빌리티 혁신의 상용 확산) → UNECE 양자회담(운영 레이어 관점 더하기)으로 이어진 한 줄기 속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한국 모빌리티의 현장 관점을 일관되게 짚어 왔습니다.

UNECE GRVA의 후속 논의 등 글로벌 자율주행 표준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정책·연구 기관과의 협력 채널을 통해 한국 산업의 관점을 계속 짚어 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올해 초 피지컬 AI 부문을 신설하며 자율주행을 알고리즘에서 차량까지 직접 들여다보는 본격 추진 체제를 갖춘 만큼, 앞으로도 한국 모빌리티의 현장 경험과 데이터를 들고 글로벌 자율주행 표준 논의에 한 멤버로서 함께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