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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Mobility

더 많은 이야기

비행기처럼 친절한 택시를 탄 승객들의 특별한 감사

시범실시 ‘감사팁’ 이모저모

23.08.01

“아이가 아파서 병원 가는길에 차 안에 토를 하는 바람에 너무 죄송해서 어쩔 줄 몰랐는데요..쿨하게 '환기 시키면 된다'는 기사님 말씀에 눈물이 찡하더라구요..감사했습니다.”

장마가 이어지던 지난 7월 19일, 카카오T 블루 택시를 이용한 승객 중 한 분이 남긴 리뷰입니다. 기사님의 친절이 고마웠던 이 승객은 별점 5점과 함께 감사인사를 남긴거죠. 그런데 이 날은 한가지 더 특별한 감사가 추가되었습니다. 이 날부터 카카오T에 승객들이 특별한 친절을 보여준 기사님들에게 직접 감사를 전할 수 있는 새 기능이 생겼거든요. 바로 ‘감사팁’입니다.

 

작지만 소중한 친절에 대한 보답과 소통

사실 많은 분들이 이미 감사팁 기능을 알고 써본 적도 있을 겁니다. 도입 후 1주일 동안 언론은 물론 커뮤니티에서도 화제였죠. 도입을 반기는 의견도 있지만, 우려나 걱정을 표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기능을 만든 카카오모빌리티의 진심을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사실 감사팁은 아주 심플하게 작동합니다. 다들 카카오T 블루 택시를 탄 뒤 기사님들에게 별점 남겨본 경험이 있으시죠? 정말 친절한 기사님을 만나서 만점에 해당하는 별점 5점을 준 경험이 있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이제부턴 카카오T블루 택시에 타고 난 다음 기분 좋은 친절을 보여준 기사님에게 평점 5점을 드리면 이런 화면이 뜹니다.

 

 

화면만 봐도 바로 알 수 있겠죠? 친절한 기사님들(설마 불친절한 기사님에게 5점을 주는 분은 없겠죠?)에게 별점 말고도 추가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수단을 승객들에게 드리는 기능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팁은 오직 만점짜리 친절을 보여준 기사님이라도 추가적인 감사를 전하는 건 전적으로 승객 마음이란 점입니다.

감사팁 기능에 대한 걱정과 우려도 반영하고 있습니다. 감사팁은 운행이 끝난 이후 승객이 기사님에게 별점 5점을 줘야지 기능이 활성화됩니다. 승객의 선택사항이고, 택시요금과는 무관하게 운영하죠. 만에 하나라도 운행 중 팁을 강요하는 기사님의 신고가 들어오면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없도록 조치하고 승객에게 환불해드립니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감사팁 도입 후 지금까지 하루 평균 1,900여명의 승객들이 기사님의 친절에 보답하고 있습니다. 감사팁을 전한 승객들이 남긴 리뷰 중 몇 개를 추려보았습니다. 읽기만 해도 훈훈해지는 내용들이죠.

  • 택시 타면서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라는 말을 처음 들었는데 말 한마디지만 기분이 되게 좋았어요. 기사님도 오늘 하루 별로 안 남았지만 행복하시고 안전운전하세요!

  • 서울로 장거리갈 일이 생겨서 심적으로 부담이되었는데 운행해 주시는 동안 편하게 해주시고, 무엇보다 정말 쾌적한 택시 안에서 다녀와서 기분 좋았습니다!!

  • 원래 택시 타면 멀미하는 아이인데 부드럽게 운전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음료를 택시 안에 꽂아놨다가 갑자기 폭발했는데도 괜찮다며 돈 안 줘도 된다고....너무 친절하세요...

  • 잃어버린 물건이 있어서 다시 출발지로 돌아갔는데, 출발지 근처에 잃어버린 물건 있는지 같이 찾아주시기까지 했어요.

  • 엄마가 허리시술 받고 퇴원해서 오는데 기사님이 허리에 무리가지 않게 배려해서 운전해주시고 저희 집이 골목 안에 있어서 큰길에서 내리려고 했더니 집앞까지 태워주셨어요!

  • 은인이십니다. 고속버스 예약하고 시간 촉박했는데 안전 신속 운전해 주셔서 잘타고 갔네요.

  • 제가 가고자 하는 곳을 ‘더 가까운 길이 있다’시면서 자세한 설명과 함께 가주셔서 요금도 절약 되었고 유쾌하게 운행해 편안하게 왔습니다.

어떻습니까? 이런 기사님들이 많다면 택시 탈 만하지 않을까요.

 

작은 감사가 현실을 바꾼다

사실 감사팁 기능 도입은 택시기사님들의 바람이기도 했습니다. 작년 카카오모빌리티와 가맹택시인 카카오T 블루 기사님들과의 상생협의회 때 요청을 받고 약속한 것이 이제 실현된 겁니다. 별도의 교육을 받고 승차거부 없이 운영되는 카카오T 블루 택시에만 시범적으로 적용해 운영하고 있죠.

기사님들의 바람 뒤에는 팍팍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올해 정부가 택시요금을 올리면서 “택시비가 비싸다”는 여론도 많지만, 사실 우리나라의 택시요금은 여전히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아래 그래프는 대한교통학회에서 연구한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그래프입니다. 우리나라 택시비를 100으로 놓았을 때 다른 나라들의 택시비 수준을 비교해본 겁니다. 우리나라 택시비가 다른 나라에 비해 한참 낮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장시간 노동에 좁은 차 안에서 계속 운전을 해야 하는 등 기사님들의 노동 환경 역시 그리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친절함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세상

이런 현실을 조금이라도 낫게 만드는데 카카오T 감사팁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당연히, 기사님들의 수입 증대입니다. 도입 후 1주일간 지켜본 결과 하루 평균 2000여명의 승객들이 감사팁 기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하루에 2~3번씩 감사팁을 받는 ‘친절왕' 기사님도 있고요.  큰 돈은 아니겠지만, 기사님들에겐 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수입일 겁니다. 친절함을 받은 승객 뿐 아니라 친절을 보여준 기사님의 마음도 그만큼 더 풍성해지겠죠. 그런 의미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카드결제수수료 같은 기능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경비를 제외하고 감사팁 전액을 기사님 개인에게 바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기사님들의 작은 친절이 실질적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면, 당연히 친절한 기사님이 더 늘어날 겁니다. 사실 지금까지 택시기사님들이 승객에게 어떤 친절을 보여도 실질적으로 기사님들에게 도움이 되는게 별로 없었습니다. 감사인사나 높은 별점이 전부였죠. 물론 그런 보상도 의미가 없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감사 인사나 별점에 더해 실질적인 보상까지 돌아간다면, 그만큼 세상에 친절함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겁니다.

기사님이 보여준 작은 친절 하나 만으로도 택시를 탄 승객의 하루가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그 친절에 작은 보답을 하는 것만으로도 택시기사님의 삶 역시 조금 더 나아질 수 있고요. 그런 친절과 감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면 그만큼 친절한 기사님들도 많아질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더 친절한 택시를 더 많이 타게 되겠죠.

 

물론 이런 좋은 의도에서 감사팁 시범운영을 시작했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카카오T 앱에서 실제로 구현되면서 느낄 수 있는 승객들의 거부감이나, 팁 문화가 정착되어 택시요금이 오를 수 있다는 걱정 등 다양한 의견들을 역시 귀담아 듣고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승객과 기사님이 모두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주고 받는 행복한 택시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 서비스를 어떻게 운영할지 계속 고민하고 서비스를 수정,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