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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라이빗하게, 더 현지인처럼… 외국인 관광객들이 변했다

“서울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택시로 가장 많이 찾은 목적지는 바로 ㅇㅇㅇ”

24.05.09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젊어졌습니다. 지난 한 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관광객 3명 중 1명 이상(35.6%)이 30세 이하라는 한국관광공사의 통계가 발표된건데요, 10년 전보다 8.1%p 증가한 수치라고 하니 K-컬처에 관심이 높은 젊은층들이 새롭게 한국 여행에 나섰음을 알 수 있습니다. 

관광객 연령대가 낮아진만큼 관광 트렌드에도 변화가 일어났다고 하는데요,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모빌리티 플랫폼이 해소해나가야할 과제는 무엇이 있을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변화하는 방한(訪韓) 트렌드… 단체관광 지고, 개별관광 뜨고

현재 새롭게 생겨나고 있는 한국여행 트렌드는 두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먼저 ‘개인화’입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23년 외국인관광객 중 개별여행을 하는 비중이 85%로 조사돼 4년 전인 19년도 대비 9.4%p 증가했습니다. 반면 16%를 차지하던 단체여행은 9.3%로 6.7%p 줄어들었습니다. 

 

단체관광상품을 이용해 한국 여행을 즐기곤 했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제는 개인이나 소규모 관광으로 노선을 변경하는 추세입니다. 이는 연령대가 낮아짐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입니다.

 

택시타고 가까운 편의점 찾는 외국인들… ‘찐’ 한국인처럼 즐길래요, 로컬라이징 트렌드

다른 하나의 트렌드는 ‘로컬라이징’입니다. 인사동, 명동 같은 전통적 여행지를 찾는 것 말고도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은 이제는 자신이 원하는 테마를 주체적으로 검색해서 한국 여행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서 관광객들이 한국과 관련해서 검색한 단어들을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국가별로 뚜렷한 경향성이 나타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미국 관광객의 경우는 각종 아이돌 그룹을 검색하며 K-팝에 관심이 많았다면, 일본인은 패션과 카페, 미용 등 K-뷰티에 관심이 많았네요. 중국 관광객의 경우 음식추천이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있어 식도락 여행을 선호했다는 경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로컬라이징 트렌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은 다름아닌 ‘편의점’에 대한 관광객들의 높은 관심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 데이터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 지역에서 편의점을 목적지로 택시를 탑승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숫자가 주요 지하철역이나 호텔을 설정한 이들보다 많게는 열 배 많았습니다.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즉석 라면을 먹고, 노상 테이블에 앉아 치맥과 소주를 즐기는 등 각종 콘텐츠에 소개된 한국인들의 일상을 경험하고 싶은 관광객이 많아진 것 아닐까 싶습니다. 

 

모바일에 친숙한 젊은 관광객들이 한국인의 일상 곳곳으로 파고들기 시작함에 따라 한국인의 일상을 책임지는 각종 플랫폼을 직접 이용하는 빈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인들이 실생활에 사용하는 각종 앱들이 이제는 유튜브 등을 통해 외국인들에게도 알음알음 알려질 정도라고 하니, 한국 플랫폼들이 로컬라이징 트렌드와 깊게 연결돼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달라진 방한 관광객 맞아 카카오 T도 변신 중

관광객들이 한국 플랫폼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한국인의 이동을 함께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 T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죠. 

이에 발맞춰 카카오모빌리티는 2023-2024년 ‘한국방문의 해' 추진을 위한 민관협의체 ‘K-관광 협력단' 활동에 참여하고, 방한 관광객들의 이동 장벽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Splyt)’의 기술을 적용해 해외 슈퍼앱과 카카오 T 간의 ‘글로벌 연동 체계'를 구축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자국에서 쓰던 앱에서 그대로 한국에서도 카카오 T 택시를 호출하고 자동결제도 할 수 있게 되었죠.

이밖에도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발행 카드를 카카오 T 앱에 등록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현재는 카카오 T 앱을 한국어 외에 영어, 일본어로도 이용할 수 있는데요, 앱에서 지원하는 외국어의 수도 점차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본인인증 간편화, QR결제 도입… 남아있는 과제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플랫폼 앱을 이용하는 데는 다소간의 불편사항도 남아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10월 31일부터 12월 6일까지 국내외 주요 여행앱을 분석한 결과, 한국을 방문한 외래 방문객이 한국 앱 사용을 시도했다가 이탈하는 비율이 글로벌 앱 대비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설문에 응답한 관광객들은 ▲한국 휴대전화번호 없이 본인인증, 레스토랑 예약, 결제, 배달음식 주문이 가능하고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외국어 서비스를 지원 확대하며, ▲애플페이나 QR코드를 이용한 결제서비스 등 외국인들에게 익숙한 결제 시스템이 도입되고 확대되기를 희망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이런 부분들을 개선, 보완해서 더 완벽한 글로벌 앱으로 거듭나도록 노력 중입니다.

 

플랫폼과 함께 더 편리하고 풍성한 여행 경험을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여행 콘텐츠를 확충하는 데 있어 국내 플랫폼 앱들은 지금보다 더 다양한 영역에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개별여행이 대세가 됨에 따라, 다양한 교통수단을 한번에 검색-예약-결제 가능한 MaaS 서비스의 역할도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패키지 관광의 전세버스를 이용하지 않는 개별여행 관광객들에게는 ‘편리한 이동'이 성공적인 여행을 만들기 위한 필수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잘 갖춰진 이동 플랫폼은 관광객 유치와 관광 콘텐츠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선보인 ‘2024 세븐틴 콘서트 왕복 셔틀'은 콘서트를 찾는 국내외 팬들이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전용 교통수단을 제공합니다. 단순한 이동수단의 ‘호출/예약'을 넘어, ‘콘텐츠 맞춤형 이동 인프라'를 만들어내며 플랫폼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일상생활을 영위할 때 사용하는 이동과 달리, 외국인 관광객의 입장에서 바라본 한국 관광에서의 이동은 그 니즈와 페인포인트(pain point)가 확연히 다를 것입니다. 탁월한 공감역량을 바탕으로 발맞춰 외국인 관광객들의 시선에 발맞춰 나아가는 기업이 천만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카카오 T 앱을 통해 국내에서 택시・기차・버스・항공 등 여러 교통수단을 연결하는 MaaS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세계 어느 국가의 사람이 생소한 외국을 방문하더라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이동 플랫폼을 지향하려 합니다. K-pop, K-drama, K-food에 이어서 K-ride가 다시 한 번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카카오모빌리티의 고민과 새로운 시도는 계속됩니다.